전체 글12 [남여공용 향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캐릭터별 향수 1탄 무려 20년만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나온다! 어릴 때 TV에서 방영 중이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우연히 본 적이 있다. 그땐 너무 어려서 그저 예쁜 배우들과 예쁜 옷들에 재미를 느끼고, 미란다는 그저 나에게 무서운 인물일 뿐이었다.시간이 지나 고등학생이 된 후 다시 이 영화를 다운받아서 봤을 땐, 이 영화가 그저 단순한 패션 영화가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가끔 미래의 막막함 앞에 의연함을 잃을 때가 있다.모든 것이 선택의 연속인 순간, 안타깝게도 현실은 자아를 최우선으로 두는 삶에 그다지 관대하지 않다. 나의 속도를 찾기 전, 타인의 속도가 내 삶의 기준이 되어버리는 시기가 오면 어쩔 수 없는 조급함이 생긴다.그 조급함에 나의 꿈은 쉬이 힘을 잃는다. 하지만 타인의 기준에 맞춘 나의.. 2025. 8. 30. [여자 향수] 겔랑 그라나다 샐비어 -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향수를 맡자마자 떠오른 추억의 음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내가 어렸을 때 유행했던 광고여서 사실 그 장면이 제대로 기억나진 않지만, 음악만은 또렷히 기억나던,미히녀는 석류를 좋아해~하던 그 광고! 어릴 땐 진짜 이 음료수를 먹으면 예뻐지는 줄 알고 마트에 가면 괜히 이걸 먹겠다고 카트에 담곤 했었다.튜명한 유리컵에 따랐을 때 색도 너무 예뻐서 괜히 기분도 좋아지던, 상큼달콤한 석류맛 음료수!이 달콤한 맛이 진짜 석류맛이라 생각하고 석류를 사달라고 엄마를 졸라서 먹었는데,알알이 박혀있는 씨 때문에 텁텁하고 살짝 떫은게 별로였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 음료수에 배신감도 느꼈었다는..) 이번에 이 글을 적으면서 광고를 찾아봤는데, 정말 이준기 어렸고..예뻤고..뽀얗더라..그리고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던.. 2025. 8. 28. [좀 더 남자향수] 아쿠아 디 파르마 미르토 EDT / EDP - 영화 '맘마미아' 여름이면 꼭 보는 내 추억의 영화, Mamma Mia!ABBA를 좋아하던 엄마 덕에 익숙한 영화 속 OST들, 어릴 적 여름에 영화관에서 재밌게 보고 난 후이마트에 들려 맘마미아 씨디를 한 장 사들고 집 가는 내내 창문 열고 신나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향과 음악은 그 순간을 불러오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들 한다.근데 정말인게, 아직도 아바 노래를 들으면 선선한 바람이 부는 여름 밤이 떠오른다.그래서인지 조금 울적하거나 무기력할 때, 맘마미아를 찾아 보곤 하는데,어느새 기분이 확 좋아져서 흥얼거리며 들썩거리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신나는 노래와 춤, 그들의 활기찬 에너지에 나 역시 리프레시 되다가엄마와 딸의 에피소드가 나올때면 어김없이 눈물 한 바가지 쏟으며 공감한다.(아직도 'Slipping thr.. 2025. 8. 24. [좀 더 여자향수] 돌체 앤 가바나 라이트 블루 - 유지원의 '첫사랑, 여름'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레몬 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돌아갈 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열아, 밖에서 차 덜컹거리는 소리 안들려? 하는 네 물음이열기에 뭉그러져 이방인의 언어처럼 들리던 때(아냐, 사실 그거 내 심장 소리야 너를 보면 자꾸 덜컹거려이제 막 뚜껑을 딴 탄산음료처럼 부글거리고 자꾸 톡톡 터지려고 해)솔직해지기는 부끄러워 그렇네 간단히 대답하고 말았던 기억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밤이면 얇은 여름 이불을 뒤집어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 흐를까 노심초사하며,화성인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 먹었다가도음절마저 .. 2025. 8. 22. [좀 더 남자향수] 메모 파리 오션 레더 - 혁오의 'Surf boy' 'Hope for the best, Plan for the worst' 오혁이 23살을 마무리하고 24살이 되던 해, '23'의 이름을 가진 앨범을 들고 나왔다. 많이들 알고 있는 'TOMBOY'가 실린 그 앨범 말이다.이 앨범에선 세상의 모든 20대를 '우리'로 표현하며, 청춘을 향한 어줍잖은 희망이나 응원보단 우리가 마주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압박을 공감한다. 그리고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Surf boy'는 혁오가 청춘에 건네는 메세지와 함께아주 솔직한 민낯으로 우리를 대변한다. 뮤비는 따로 나온게 없어서 라이브 영상으로 대체한다. '파도가 하늘에 닿았다면, 큰 구름이 만들어질 때를 노려야해혹시 구름이 용암처럼 뭉치면, 재를 털고 물을 피해 도망을 가야해' '파란 색 상어가 물려 할 때, 죽은.. 2025. 8. 21. [좀 더 여자향수] SPV 센자피네 - 새소년의 '난춘' 어지러울 난(亂), 봄 춘(春). 새로운 시작, 셀렘, 사랑의 키워드를 내거는 봄이지만, 'spring peak', 역설적이게도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계절이라 한다. 봄은 한없는 따뜻함으로 만물을 다시 시작하게 하지만 이 따뜻함은 우리를 나른하게 하고 때로는 무력하게 만든다.그러다 보면 사방에 생동하는 희망이 도리어 버겁게 느껴진다. 겨우내의 추위를 아등바등 견뎌내며 기진맥진한 누군가에겐 도리어 그보다 더 가혹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계절, 봄. 사랑만을 외치는 봄 캐롤 사이에서, 이 노래는 소외된 자들에게 묵묵한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봄이라고 항상 싱그러울 필요가 있을까, 우린 우리의 빛깔로 이 계절을 맞자. "그대 나의 작은 심장에 귀 기울일 때에입을 꼭 맞추어 내 숨을 가져가도 돼요" '쿵쿵'짧은 드럼.. 2025. 8. 2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