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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뮤비에 향 담기

[좀 더 남자향수] 메모 파리 오션 레더 - 혁오의 'Surf boy'

by oboralala 2025. 8. 21.
혁오 '23' 앨범
혁오 '23' 앨범

'Hope for the best, Plan for the worst'
 
오혁이 23살을 마무리하고 24살이 되던 해, '23'의 이름을 가진 앨범을 들고 나왔다. 
많이들 알고 있는 'TOMBOY'가 실린 그 앨범 말이다.
이 앨범에선 세상의 모든 20대를 '우리'로 표현하며, 청춘을 향한 어줍잖은 희망이나 응원보단 
우리가 마주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압박을 공감한다.
 
그리고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Surf boy'는 혁오가 청춘에 건네는 메세지와 함께
아주 솔직한 민낯으로 우리를 대변한다.
 
뮤비는 따로 나온게 없어서 라이브 영상으로 대체한다.
 

 
'파도가 하늘에 닿았다면, 큰 구름이 만들어질 때를 노려야해
혹시 구름이 용암처럼 뭉치면, 재를 털고 물을 피해 도망을 가야해'
 
'파란 색 상어가 물려 할 때, 죽은 척하면서 큰 물길을 살펴야해
그래도 상어가 다시 달려오면, 절대 우리 손을 놓을 일은 없어야해'
 
'아니 그래도 찬 물살은 너무 추워요, 자꾸 밀어넣으면 난 못 나올지도 몰라
아니 그래도 찬 물살은 너무 추워요, 이러다 엄마 저녁 밥을 못먹을지도 몰라'
 

촤고를 희망하며, 최악을 대비하자. 
다가오는 공포에 호기롭게 용기를 내어보지만, 끝내 마주한 현실에 주춤하는 모습이 딱 우리들의 모습같다. 
 
혁오의 'surf boy'를 들으면 선선한 여름 밤이 떠오른다. 
멜로디도 너무 신나서 여름 밤에 시원하게 창문을 다 열어놓고 드라이브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래서인지 이 노래를 들으면 메모 파리의 오션 레더라는 향수가 떠오른다. 

메모 파리 오션레더 / [출처] 프래그런티카

 
오션 레더 역시 여름 밤의 공기가 떠오르는 향이다.
근데 그냥 여름 밤은 아니고, 시원하게 한바탕 비가 내리고 난 뒤의 여름 밤같다.
 
첫 향이 정말 시원한 폭포 혹은 비 향처럼 느껴지는데,
이 부분에서 파도 안에 들어가 있는 서퍼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첫 분사에 바로 느껴지는 향은 상큼한 만다린과 바질의 아로마틱함이다. 
개인적으로 바질에 거부감이 없어서 아주 향긋하게 느껴졌지만, 바질 불호자라면 탑에서 아마 인상을 찌뿌릴 듯하다.
(바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 말로는 바질 향이 꽤 강하다고 한다..)
 
바이올렛이 탑에 들어가 있는데, 의외로 잔향까지 바이올렛 향이 느껴지는 편이다.
바이올렛의 달콤하면서 파우더리한 향이 길게 유지되며, 세이지와 바질의 허벌함 역시 잔향까지 느껴진다. 
베이스의 베티버는 시트러스와 섞여 쌉쌀함이 줄고 부담스럽지 않은 건초 향으로 발향되며, 
레더 맛집 메모답게 레더 향 역시 아주아주 부드럽게 풀어냈다.
 
잔향은 아주 부드러운 스웨이드 가죽스러운 레더향에 부드럽고 달콤한 바이올렛,
상쾌한 아로마틱함에 담백한 우디함이 섞여 스킨향보단 스킨 향이 나는 비누로 씻고 나온 듯한 상쾌한 머스키함으로 남는다.
 
첫 향에서 남성 향수 느낌이 강하게 날 수 있으나, 
탑만 날아가고 나면 부드러운 바이올렛 향과 시더우드 덕분에 여성분들도 충분히 쓸 수 있을만큼 예쁜 향이 난다.
개인적으로 더위가 가신 여름부터 가을까지, 20대부터 30대까지 남녀 모두 뿌리기에 좋은 향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쿨한 성격의 소유자일 것 같으나, 또 은근 자기만의 감성이 있을 것 같다. 좀 패셔너블하고, 활동적이거나 밝은 사람이 그려진다. 이 향에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으로는 김태리, 남자 연예인으로는 이동휘가 떠오른다.

메모 오션레더가 떠오르는 여자 연예인, 김태리
배우 이동휘 사진들
메모 오션레더가 떠오르는 남자연예인, 이동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