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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에 향 담기

[좀 더 남자향수] 아쿠아 디 파르마 미르토 EDT / EDP - 영화 '맘마미아'

by oboralala 2025. 8. 24.

영화 '맘마미아' 속 소피의 모습영화 '맘마미아' 속 소피와 도나의 모습
영화 '맘마미아' 속 장면들

 

여름이면 꼭 보는 내 추억의 영화, Mamma Mia!

ABBA를 좋아하던 엄마 덕에 익숙한 영화 속 OST들, 어릴  적 여름에 영화관에서 재밌게 보고 난 후

이마트에 들려 맘마미아 씨디를 한 장 사들고 집 가는 내내 창문 열고 신나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향과 음악은 그 순간을 불러오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들 한다.

근데 정말인게, 아직도 아바 노래를 들으면 선선한 바람이 부는 여름 밤이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조금 울적하거나 무기력할 때, 맘마미아를 찾아 보곤 하는데,

어느새 기분이 확 좋아져서 흥얼거리며 들썩거리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신나는 노래와 춤, 그들의 활기찬 에너지에 나 역시 리프레시 되다가

엄마와 딸의 에피소드가 나올때면 어김없이 눈물 한 바가지 쏟으며 공감한다.

(아직도 'Slipping through my fingers'의 전주만 흘러나와도 울 준비한다는..)

 

그리고 로지가 'Take a chance on me' 부르면서 테이블 위로 올라가, 마음 고백할 때

너무 너무 신나고 귀여워서 나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여름만 되면 이 영화가 떠오르면서 찾아본다면, 향수로는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게 아쿠아 디 파르마의 미르토다.

특히 미르토는 이 영화의 분위기와 등장 인물들과 너무 잘 어울려서 이 둘을 엮어 글을 쓰게 되었다.

 

아쿠아 디 파르마 EDT
아쿠아 디 파르마 미르토 EDT / [출처] 프래그런티카

 

맘마미아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닮은 향수!

특히 EDT는 여성 인물들의 성격과 너무 잘 어울린다. 

소피의 발랄하고 명랑한 모습, 도나의 자신감 넘치고 독립적인 모습, 

힘이 나게 옆에서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주는 친구들의 모습까지!

 

파아란 해변가의 시원한 짠기 속 머틀과 레몬, 베르가못의 시트러스함이 첫 분사에 강하게 난다.

머틀은 지중해 근처에서 많이 자라는 식물로, 레몬스러운 달콤함과 허브향이 동시에 느껴져, 

탑에서 바질과 함께 허벌함을, 레몬과 베르가못과는 시트러스함을 만들어낸다.

 

미들로 넘어가면서부터 플로럴함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허벌함은 여전히 유지한 채로 자스민과 장미의 맑은 향이 느껴진다.

물기 어린 꽃향에 허브가 묻은 향으로 지속되다가 잔향은 시원한 비누를 피부에 마구 문댄 향으로 남는다.

 

남녀공용, 여름 데일리 향수로 추천한다. 시트러스가 너무 찐득하지 않아서 한여름에도 충분히 뿌릴 법한 향이다.

깔끔 담백한 성격의 사람들이 잘 어울리며, 시원하게 통 큰 원피스 혹은 미니멀한 티에 바지 차림도 잘 어울린다.

아쿠아 디 파르마 미르토 EDP / [출처] 프래그런티카

 

올해, 2025년 여름에 출시한 미르토 EDP!

EDT보다 훨씬 묵직하고 아로마틱해서 남성 인물들이 떠오르는 향이다.

 

첫 분사부터 시트론의 쌉쌀한 시트러스 향에 세이지와 주니퍼베리의 아로마틱함이 느껴진다. 

주니퍼 베리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뾰족함도 맡을 수 있다. 이 아로마틱함은 길게 이어지며,

미들에서는 머틀의 레모니한 허브향과 미르(몰약)의 스파이시하며 발사믹한 향이 같이 나기 시작한다.

라벤더 역시 상당히 담백하고 허벌하게 발향되는 편이다.

잔향으로 갈수록 파출리의 뾰족한 스파이시함과 함께 아로마틱하고 달콤한 남성 스킨 향처럼 남는다.

 

조금 미지근한 온도감의 향수라, EDT와는 달리 여름보단 초가을부터 어울릴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30대 이상 남성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향이다.

맘마미아의 소피 아빠 후보 3인방이 떠오른달까.